교육청소년
“새들아 이젠 안심하고 날아다니렴”
새들이 투명한 방음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피해를 막기 위해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이 건물에 조류충돌을 막는 필름 붙이는 작업을 마쳤다.
통영RCE가 지난 5월 환경부에서 공모한 2020년 건축물·투명방음벽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지원 공모사업에 뽑히면서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류충돌방지테이프 붙이는 공사를 해 지난 12월에 공사를 마쳤다.
통영RCE 세자트라숲은 센터를 중심으로 세 면이 숲으로 둘러 싸여 계곡이 흐르고 습지가 풍부해 여러 새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난 2014년 세운 센터의 넓은 유리창으로 해마다 팔색조를 비롯한 새들이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환경부가 벌이는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지원사업 공모’에 응해 세자트라숲의 환경 상징성, 지역 대표성과 환경 조성 지원 필요성이 인정돼 경남도내에서는 건축물 가운데 홀로 뽑혀 1개월 작업을 해 최근에 마쳤다.
세자트라센터에 붙인 조류충돌방지테이프는 ‘5×10규칙’이 적용된 일정 간격의 점이 찍힌 무늬로 인쇄된 스티커로 건물전체 유리벽 1,400㎡에 대해 1,200만원 상당의 테이프를 받았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에서 발표한 ‘5×10 규칙’이란 대부분 새들이 5×10cm 간격 미만의 공간을 새들이 지나갈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피함으로써 충돌사고를 막는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11월 14일 통영RCE는 인간 편리를 위해 사람이 만든 구조물에 자연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불행을 막을 수 있는 사업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류충돌방지테이프 부착 시민참여 행사’를 벌여 조류충돌방지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이렇게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새들의 충돌을 막을 수 있어사 다행이고,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6일 경상남도로부터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통영RCE는 조류충돌방지스티커에 대한 사항들을 안내판으로 만들어 앞으로 새들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교육 자료로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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