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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 일제 명칭 버리고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에 나서
- 지난 26일 산양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 열고, 참석 주민 모두 동의
통영시(시장 천영기)가 국가어항인 삼덕항 이름을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닌 ‘당포항’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26일 산양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삼덕항은 본래 ‘당포항’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 행정구역 개편으로 당포마을은 삼덕1구, 원항마을은 삼덕2구로 바뀌고, 궁항마을을 포함해 삼덕리로 지역 이름이 합쳐졌다. 뒤에 1991년 국가어항으로 승격될 때 자연스레 어항 이름이 삼덕항으로 결정되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당포’라는 이름은 ‘큰 포구’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에는 해안 방어를 위해 수군만호가 설치된 곳이었다. 특히 1374년(고려 공민왕 23년) 최영 장군이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축성한 당포성과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 선박 21척을 격침시키며 승리를 거둔 당포대첩 현장이다. 또 한산대첩 때 출정지로도 알려진 군사 전략요충지로서 역사 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뜻을 가진다.
이런 역사 배경을 고려할 때, ‘당포’라는 지명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민족 자긍심을 상징하는 뜻이 있다. 그동안 국가 어항인 삼덕항 이름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통영시의회 5분 자유발언(“당포항은 왜 삼덕항인가?”)과 주민 건의가 끊임없이 이뤄졌다.
이에 통영시에서는 지난 26일 국가어항 이름을 바꾸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는데, 국가어항 이름 변경 동의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 결과 참석한 주민 모두가 바꾸자는 의견으로 동의했다.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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