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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관광·휴양 진흥을 위해 워케이션에 관심을

사설/칼럼|입력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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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근식 / 전 경남도의원


전대미문의 코로나19는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하나가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는 직군과 방식이 우리 생활에 한층 더 깊이 들어온 신종 근로문화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일정기간 다른 곳에서 거주하며 온라인 방식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회사 사무실에서 집합 근무하는 고정관념이 허물어지고, 일하는 방식에서 장소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회사 사무실이라는 정해진 장소에서 일하는 것에서 벗어나 각자의 집에서 근무하거나(재택근무), 사무실 공간을 유연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공유오피스에서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원격근무가 생겨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인터넷·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것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 절약이나, 요즘 신세대들의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성향 등 사회·문화·경제적 요인들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소속된 회사의 사무실에서만 일하는 시대에서 시·공간에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세상이 전개되고 있다.

   

회사(기업)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 방식(원격근무·재택근무)에 또 다른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게 바로 워케이션(work+vacation)이다. 이는 일하는 장소와 시간의 변화를 넘어 내용의 변화, 즉 근로문화에 근본적인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원격·재택 근무의 또 다른 진화다. 평소 콘크리트 빌딩 숲의 도시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그 곳을 벗어나 청청한 자연·경관 등을 즐길 수 있는 휴가지의 준비된 공간에서 휴가·여가를 즐기면서 일을 한다. 일과 관광·휴양을 병행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나 관광·휴양 트렌드다. 앞으로 이 같은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가 일어나면서 수려한 산림자원이나 바다·해안경관 등 휴양자원을 가진 지역에서는 워케이션 수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 진흥과 연계시키고, 일정 기간 지역 생활에 따른 지역 농수산물의 소비 증대를 가져오는 등 지역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저 출생과 계속되는 인구 유출로 농어촌지역 시·군은 지역 소멸 위기로 내몰리고 있어서 인구를 늘리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발굴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저 출생과 절대인구 감소 상황에서 정주 인구 자체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다양한 방식이나 형태의 교류·방문 또는 단기 거주를 통한 생활인구 늘리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워케이션은 시설을 제공하는 그 자체가 비즈니스 기회도 되지만, 관광·휴양 수요를 지역으로 유입시키고, 생활인구 늘리기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지역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한 사람들의 고향 사랑 기부로도 이어지는 등 전방이 연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영 인근의 바다를 가진 거제·고성·남해나 하동에서는 농어촌 체험 마을을 워케이션 마을로 지정받아 일과 휴양의 융합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부응한 지역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의 경우도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경관의 잠재력을 살려 일과 관광·휴양·음식을 융합한 워케이션 장소로서 마케팅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워케이션 자체의 효과만이 아닌 연쇄효과도 생각하며 추진해보면 어떨까


강근식 / 전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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