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시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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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통영시청 보도자료 외국어 너무 많이 쓴다

사설/칼럼|입력 : 2026-06-11


통영시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보도자료를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기자가 알기로는 몇 년 전 통영시 의회에서 '공공기관에서 솔선해 우리 말글을 쓰자'는 조례도 만들고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보여주기에 그친 것이었나보다.

   

기자도 몇 번 거론 했던 적 있는데, 국어기본법이란 게 있어서 이를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지키고 실천해야 할 일이다.

   

눈을 돌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국가들이 우리 한글에 대해 어떤 태도를 하고 있는지 보라. 앞다투어 한글을 배우려고 발버둥인데 정작 우리나라는 이토록 보배롭고 값진 우리글을 우리 스스로가 천대하고 미국말을 떠받들어 모시려고 하고 있는가. 그것도 공공기관이!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상 우리를 찾는 외국인들은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해서 대한민국을 찾아든다. 외국에 나가보지 않나. 한국말만 잘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세상이 왔는데, 우리는 왜 거꾸로 가는가.

   

하물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노라고, 우리 통영을 세상에 알리겠노라고 하면서 왜 시대 흐름을 잘 못 읽어 엉뚱한 길로 가는가. 통영시청에서 내는 보도자료에 예사로 쓰는 외국어는 올바른 영어가 아닌 경우도 수두룩하다. 올바른 조어법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외국어, 곧 영어를 우리말로 나타내고 써대면 올바를 영어를 구사하지도 못할뿐더러 우리말과 영어가 뒤섞여 우리 말글도 엉터리로 쓰고 말하게 된다.

   

제발 우리 말글이라도 제대로 쓰고 말하자.

   

하나 지적하고 넘어가자.

공무원들이 가진 이상한 특성 가운데 하나인데, 어떤 시설물이나 건물을 완공하거나 어떤 정책을 하나 새로 만들고 난 뒤 그 이름을 짓고자 할 때 먼저 '영어로 무어라고 지을 건가'를 생각하다가 그게 쉽지 않으면 '한자어로 어떻게 지을 건가'를 생각해 마침내 그 이름을 지어낸다. 그렇게 해서 나온 걸작이, 잘 못 발음하면 혓바닥에 쥐가 내려 마비될 수도 있는 '리스타트플랫폼'이고 '오션뷰케이션'같은 게 대표라 할 만하다.

   

이제 오늘 자 통영시 보도자료에서 뭔가를 하겠다는 사실을 알리는 큰 제목과 아래 작은 제목만 한번 훑어보자.

   

아래 그림은 통영시청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복사한 것을 그대로 붙여 놓은 것이다.

   

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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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영어, 한자어가 차지하는 정도를 알아보려고 바꿔봤다.

   

統營市, ‘2026synergy -企業 相生 觀光project’ workshop 推進

   

- 용호도·사량도 現場에서 열린 相生 workshop, 地域住民-企業-地自體-韓國觀光公社 等 4者 論議

- 용호도(사월의 moby dick, ocean bridge, 빗자루탄 魔女), 사량도(lemon shop, well fish, we on trip) 選定企業 參與

- 통영시, 持續可能한 섬 觀光 model 構築 地域經濟 活性化 期待

통영시는 지난 5용호도, 10일 사량도에서 ‘2026synergy -企業 相生 觀光project’ workshop成功的으로 開催했다고 밝혔다.

   

물론 용호도나 사량도도 한자어이지만 오래도록 우리 말글처럼 쓰여 왔기 때문에 이런 것조차도 온전한 우리말로 바꾸자고는 하지 않는다. 어쨌든 미국 말글과 중국 글로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꾸고 온전한 우리말만 살폈더니, “, 에서, 열린, ~, 빗자루탄, ~, , ~, 지난, ~에서, ~, ~으로, 했다고, 밝혔다만 우리말이었다.

   

명사인 빗자루island, broom이라고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아무튼 이제 우리 말글은 부사와 조사만 우리말글이고 모조리 남의 나라 말글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용호도와 사량도를 순우리말로 바꿔 쓰자거나 2026년과 5일에서 년과 일을 우리말로 바꾸자고는 할 수 없다. 물론 현장, 상생, 관광, 추진, 지역주민, 기업,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4자 논의, 마녀, 선정기업, 참여, 지속가능, 구축, 활성화, 기대, 성공 따위를 모조리 우리말로 바꾸자고 할 수는 없다. 아니, 그런 주장은 하지 않는다. 중국 말글이지만 오래도록 우리말처럼 쓰여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알기 쉽고 쓰기 쉬운 훌륭한 우리말이 따로 있어서 대체할 수 있다면 차츰 그런 말을 쓰면 되겠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한글이, 우리 말과 글이 더 오염되기 전에 모든 국민들이 노력해야겠지만, 먼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고쳐 쓰고 다듬어 나가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 마땅하다.

   

통영방송 789(내고향TV통영방송 www.tbs789.com))에서는 앞으로 꾸준하게 이 문제를 짚어 바로잡아나가고자 한다.

   

외국어를 고쳐 쓰고, 올바른 말글로 다시 한 번 써보자.

   

통영시, ‘2026년 섬-기업 상생 관광개발 계획연수회 연다

   

- 용호도·사량도 연수회에 지역민-기업-지자체-한국관광공사 참여

- 용호도와 사량도 세부사업 선정기업 참여

- 통영시, 지속가능한 섬 관광 모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통영시는 지난 5일 용호도, 10일 사량도에서 ‘2026년 섬-기업 상생 관광개발 계획연수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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