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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민 오랜 바람과 통영시 노력 맞물려 이뤄낸 뜻 깊은 성과
일제강점기 잔재로 지적돼 온 ‘삼덕항’ 이름이 4월 14일부터 ‘당포항’으로 바뀐다.
이는 통영시가 지역 역사성과 참모습을 되찾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추진해온 결과로 지역민 바람과 통영시 노력이 맞물려 이뤄낸 뜻 깊은 성과다.
삼덕항은 199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공식화됐지만, 실상은 일제가 식민지 통치를 수월하게 하려고 산양읍 당포마을과 원항마을, 궁항마을을 삼덕리로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삼덕’이라는 명칭에서 유래됐다.
반면 ‘당포항’이라는 명칭은 1374년(고려 공민왕 23년) 최영 장군이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축성한 당포성과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 선박 21척을 쳐부수고 승리를 거둔 당포대첩 현장으로 상부에 보고한 당포파왜병장에서 알 수 있듯 역사 뜻이 깊다.
통영시는 2022년 7월 시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명칭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2025년 2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참석 주민 모두가 명칭을 바꾸자고 동의하면서 2025년 3월 해양수산부에 정식 건의해 마침내 국가어항 명칭 변경(삼덕항) 고시(해양수산부 고시 제2025-59호)로써 국가어항 명칭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국가어항 명칭 변경을 위해 적극 도와주신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 관계자들께 감사하며, 당포항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찾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으로 통영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도로표지판은 물론 관광안내도, 각종 표지석들을 순서대로 바꿀 예정인데,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도 새 이름‘당포항’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로써 자랑스러운 통영 역사가 더욱 빛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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