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소식
고성군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정해졌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지역의 환경·사회·풍습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이뤄진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돌담밭을 포함한 15곳이 정해졌으며, 경상남도에서는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고성군 둠벙이 뽑혔다.
이번 농업유산지정은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현장조사와 발표심사,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마지막으로 뽑혔다.
고성 둠벙관개시스템은 고성군 내 13개 읍면 가운데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널리 퍼져 있으며, 해안지역 특성상 하천이 발달하지 못해 둠벙은 농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원인 셈이다.
저수량은 규모별로 최소 2㎥부터 최대 3,900㎥까지 다양하며,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필수 수계시설로 현재까지 그 기능을 지키고 있다.
고성군은 고성 둠벙관개시스템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주요농업유산을 신청했으나, 둠벙분포지역 마을주민들의 호응부족과 둠벙 농업문화와 같은 관련 근거자료 부족으로 늦게 지정됐다.
이에 고성군은 둠벙과 관련하여 각종 간담회를 열고 알려 마을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체계를 갖춘 실태와 대민조사를 마쳤다.
또 마지막으로 현장심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체계를 갖춘 둠벙 실태조사와 둠벙문화 관련자료를 제시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고성군 해안지역 고유의 농업환경과 농업유산이 어우러져 고성군 상업가치가 높아지고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 둠벙은 생물의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고 고성 내 해안지역 농업과 상생하며 발전해온 중요한 농업자원이며, 국가차원에서 역사·문화차원에서 보전하고 지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면서 “고성 둠벙의 형태보존 뿐만 아니라 농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촌활성화와 관광자원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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