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겨울이 왔음을 느낀다. 나의 지난 추억속 겨울은 장작으로 데워진 따뜻한 아랫목과 군고구마를 떠올리지만, 요즈음의 겨울은 언제나 전원만 올리면 켜지는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빠르고 편리한 전기기기들이 당연하게 자리잡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의 생활속에 자리잡은 전기 난방용품들은 생활의 편리를 주는 것은 맞지만 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도 함께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 2년간 계절용 기기 화재 발생 291건수 중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잦았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난방용품 관련 화재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목 보일러 39건, 가정용 보일러 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조직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각종 행사와 안전시책을 통해 본격적인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겨울철 난방제품으로부터 화재예방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전파하고자 한다.
첫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전기장판을 다시 사용할 때는 사전점검은 필수이므로 전열부위에 먼지가 끼여 있으면 제거하고 파손 또는 전선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난로 등 온열기구를 사용할 때는 주변에 인화성·가연성물질이 없는 곳에 설치하고, 주변에 세탁물을 건조하면 안 된다.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설치해 화상에 주의해야 하며, 온열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차단하고 완전히 작동이 멈췄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셋째, 이러한 난방용품은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려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가급적이면 콘센트는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외출 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장판은 접어서 보관하면 내부에 있는 전선이 손상되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사용 후 보관 시 종이 접듯이 접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열선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용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화재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 속 안전의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예방 및 대피 방법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하여 우리 모두 다가오는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통영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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