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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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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복거지게(覆車之戒)라는 사자성어 가 있다. 앞의 수레가 엎어지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하여 엎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 남의 실패를 거울삼아 자기를 경계함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거다.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찾는 것은 전통시장은 덥고, 냄새나고, 주차도 힘들고, 가격 차이는 별반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장 보러 간다며 나가던 곳은 당연히 전통시장이었다.


정부도 서민경제 유지·활성화와 시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20년 전부터 전통시장법을 제정하여 많은 관심과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장· 아케이트 설치 등 물리적인 시설은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 법정 휴업일까지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통영 역시 중앙·서호·북신 등 3개 전통시장은 나름 최고의 매력을 갖고 있다. 남해안 일대의 최대 수산시장 역할도 하면서 통영경제의 중심이자 바다를 가진 도시 통영의 정서와 매력이 넘치는 명물 시장이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4년 관광객 설문조사에서 관광객들은 여행자원 중에서 전통시장을 가장 높게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가면 가장 가볼 만한 곳으로 전통시장을 꼽는다는 거다. ·계곡·지역축제보다 인기있는 여행 장소임을 알 수 있다.


통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의 매력은 중앙시장이라고 답했고, 전국 기초단체 중 전통시장 추천이 가장 많은 곳은 통영이 67%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것은 싱싱한 회와 해산물 그리고 다양한 건어물 등을 값싸게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통시장은 지역민이 관광객에게 지역 고유의 생산품을 보고 즐기고 구매하는 장소다. 계획하고 빠듯한 소비지출에서 벗어나 소박한 일탈과 소비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통시장이 다른 여행자원보다 지역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하면 불친절·바가지요금의 오명도 있다. 사랑받는 장소인 만큼 문제를 파악하고 고치고 관리하고 홍보를 잘 해서 단순히 시민들이 장을 보는 곳만이 아닌, 관광객이 방문하고 또 오게 하는 장소로서 매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는 늘 기회를 선점하지 못하고 무사안일로 인해 뒷북만 치는 경우가 많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이 북적대어 시민들의 얼굴에 활력이 넘치는 날을 기대하며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끝없이 논의하고 시도해야 한다. 그 논의와 시도의 대상 장소로 전통시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시민과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일상생활을 하거나 관광할 때 좀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공적 영역의 책무다. 시민을 위하고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통영이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아가 통영에 활력이 살아나고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기를 누리며 잘 나가는 통영의 전통시장을 특색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는 통영경제의 견실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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