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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통영의 전통활터, 『열무정(閱武亭)』을 이대로 둘 것인가?

사설/칼럼|입력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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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필언 / 전 행정안전부 차관

   

우리 민족은 주몽의 후예’, ‘동이민족(동쪽의 활 잘 쏘는 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활을 잘 쏘는 민족이었다. 조상들은 전쟁뿐 아니라 활쏘기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자연과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바른 마음을 길러 왔다. 삼도 통제사의 군영이 있었던 통영도 일찍이 활쏘기 문화가 자리 잡았고, 오늘날 남망산 기슭의 열무정(閱武亭)은 통영의 대표적인 활터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열무정 이름의 활터는 따로 있었고, 남망산에는 1753(영조 29) 당시 구선행(具善行) 통제사 때 처음 세운 활터 남송정(南松亭)이 있었다. 남송정은 오랫동안 통영 국궁장의 역할을 하였으나, 세월 속에 폐정의 위기를 겪다가 1870(고종 7) 지역민의 뜻으로 새 사정(射亭)을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를 힘들게 거친 남송정은, 해방 이후 통영 국궁이 활기를 되찾아 보수 사용하면서 무예(武藝)를 사열(査閱)한다는 의미의 열무정(閱武亭)으로 개명하였다. 충청, 전라, 경상 삼도의 무과 시험 시 유엽전, 편전 쏘기 등 활쏘기 시사장(試射場)으로 삼은 역사적인 열무정은 1896년 통제영 폐영과 함께 폐정되었고, 혼란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흔적이 묘연하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장대마을 야산(통영시 정량동 115~36번지)에서 건물 초석 등의 발굴로 열무정 추정의 터를 확인했다.

   

두류문화연구원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영조(1757~1765)때의 여지도서’, 1834년의 통영지’, 1872년의 통영지도’, 1934년의 통영군지등에서 명시되었듯 이 터가 활터였던 지점과 일치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의 고증과 관심에 대해 활을 쏘고 있고, 애정을 가진 필자의 입장에서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그런 만큼 통영의 역사 속에서 지금의 열무정을 더 발전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역사의 한 부분만을 보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유산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조사와 고증을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디피랑의 개장으로 인하여 지금의 열무정은 진입로가 동호동 해경초소 방면에서 차선책으로 마련된 데크로 만든 길(계단)로 출입로가 바뀌어 있다. 체육시설인데도 진입로 확보가 되지 않아 긴급상황이 아니면 차량 진입은 불가하다. 이미 자리 잡고 있던 열무정에 대한 배려가 빠진 것을 보고 통영의 국궁인과 시민들이 실망한 부분이다


그러나 마냥 실망하고 낙심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넓은 빈 땅이 있다. 활터에 갈 때마다 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그곳을 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관광객과 청소년의 국궁동아리(현재 충렬여고 국궁동아리가 있다)를 활성화하여, 체험과 견학의 장으로 활용하면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탁월할 것이다. 아울러 통영을 찾는 관광객과 청소년의 체력증진과 나라 사랑 정신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의 제안을 하고자 한다. 경기도와 부천에는 이미 활박물관이 있다. 다른 도시의 벤치마킹이지만. 우리 통영에서는 그보다 많은 파급효과를 볼 것이며, 의미가 깊다. 이순신 장군의 구국 성지인 통영, 장군의 얼과 혼을 이어받아 이순신하나만 하여도 통영은 위대한 역사적 유산을 이어받았지 않은가! 그것만 하여도 통영은 이미 다 가졌다고 할 만하다. 그런 통영에서 가칭 통제영 활 박물관은 필수이며, 신선한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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