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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기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문화예술도시 통영으로

사설/칼럼|입력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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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그건 물건이 그만큼 잘 쓰여지고 있다는 거다. 최근 합천에 있는 문화예술진흥원을 방문했다. 통영에서 약 2시간 걸렸다. 경남의 끄트머리에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과 문화예술인도민의 이용이 너무나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문화와 예술 교육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행을 위해 설립되었다. 도민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효과와 그 가치를 지역사회에 스며들게 하는 역할까지 한다. 예술 기반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개발하고, 감성과 인간성을 표현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지역사회의 예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적 풍요와 품위를 높이고, 시민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증진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최근에는 예를 들어 뮤지컬연극무용음악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 워크숍이나 강좌를 개최해서 참가자들이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예술가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하는 등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문화예술이 중요성을 더하고, 수요 또한 늘어난다. 때문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수요자나 문화예술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문화예술인들 입장에서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이는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기본조건이다.

   

문화예술진흥원이 현재의 합천군 덕곡면 어느 초등학교 폐교 장소로 옮긴 것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준표 도지사는 자기 모교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의 고향을 챙기기 위해 문화예술계의 반발과 우려 속에서도 강행했다. 지금까지도 비난받고 있다. 그간 접근성이 좋지 않은 위치(합천)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발전한 서부권 지역은 문화유산 활동지수는 경남 평균보다는 높지만, 문화예산정책이나 문화 향유지수는 경남 평균보다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문화적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 경남으로 이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화를 함께 즐기고 체험공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통영이다.

   

통영은 문화예술 도시로서 많은 예술인들이 배출된 곳이다.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오케스트라 등 국제 수준의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박경리김춘수유치환유치진 등 걸출한 예술인의 흔적이 도시 여기저기에 있다. 통영시도 이러한 문화예술 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도시로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 특구(문화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 문화예술의 중추적 기관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데 입지적 문제 때문에 비효율성이 있다면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보장과 신장을 위해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과감하게 이전해야 한다.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증대시키기 위해 더 이상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경남 문화예술의 대표도시 통영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일대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과도 연계해 문화예술 중추 기관을 문화예술 도시로 이전해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예술 융합형 경남관광 육성을 위해 사심 없고 합리적인 결단을 할 때다. 문화예술의 소프트파워 시대에 예향을 브랜딩화하려는 인식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으로 문화예술진흥원을 이전하면 어떨까? 이는 빛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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