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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통영시가 공동 주관한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옛 신아sb조선소 본관을 새롭게 단장한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 있는 역사와 그 장소에 얽힌 배경에서 영감을 얻어 ‘기억과 기록’에 관한 이야기에 주목했다.
강연, 영화상영, 공연, 전시, 어린이 워크숍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나이 층 시민들이 문화를 여러 방면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 통영리스타트플랫폼 곳곳을 잘 써서 공간을 잘 소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계절 기억책』을 쓴 최원형 작가의 ‘잊지 않고 기억해야 지킬 수 있는 자연’ 강연으로 문을 연 페스티벌은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를 쓴 이인규 작가의 ‘사라지는 동네를 함께 기억하기’, 영화 <니얼굴>을 만든 서동일 감독과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의 ‘사람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이뤄진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은 통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전문가들이 진행자로 나서 관객들과 함께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으로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와 <니얼굴> 두 편을 상영했고, 통영 출신 유최늘샘 감독 작품 <푸른 바다의 비밀>과 <우도마을 다이어리> 단편 다큐멘터리도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옥상정원에서 개최한 싱어송라이터 숨 토크 콘서트는 숨이 만든 음악과 우리 동네 이야기로 깊어가는 가을 밤 관객들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1층 갤러리에서 열린 <자연과 나눈 대화>전에서는 최원형 작가 세밀화 작품과 자연미술 스튜디오 ‘사자와 샐러드’가 진행한 <논길따라, 자연그림일지> 프로그램 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해서 자연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관찰 결과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어린이 워크숍 ‘별별재료 별별둥지’는 통영 인근에 서식하는 사라져가는 새들을 이야기하고,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나만의 새와 새둥지를 만들어 봄으로써 어린이들이 자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객들은 “인문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통영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었다.”, “한번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열리는 페스티벌이 되면 좋겠다.”,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와 같이 말했다.
전제순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통영 인문학 페스티벌>이 우리가 사는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새롭게 찾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하고 말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하고 말했다.
한하늘 기자 okarina0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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